도서 요약

[스크랩] 솔제니친을 변화시킨 소련 의사 (챨스 W.콜슨)

강인철 2009. 9. 21. 08:41

솔제니친을 변화시킨 소련 의사

챨스 W.콜슨의 “Loving God” 한국어명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中


죄수로서 가게 되지 않은 한, 가자들은 소련의 죄수 수용소들을 방문해 본 일이 없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그 수용소들에서 고통당하고 죽어가는 수백만명에 대해 세상에 알려진 것은 거의 없으며 특히 스탈린 공포정치시대때는 더욱 그랬다

대부분의 그곳 사람들은 영원히 이름없이 남을 것이며 그들을 알고 사랑하는 몇몇 사람들의가슴속에서만 기억될 것이다 그러나 간간이 극소수 인사에 관한 정보들은 단편적이나마 흘러나왔다 보리스 니콜라예비치 코른펠드도 그구 인사중 한사람이었다

코른펠드는 의사였다 이 사실로부터 우리는 그의 배경를 약간은 추측할수 있다 왜냐하면 혁명후 소련에서 의사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러시아 왕정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가문에게는 절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코른펠드의 부모는 혁명에 희망을 굳게 걸고 있던사회주의자였을것이다 그들은 유태인이었으나 아직도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는 부류의 유태인은 결코 아니었다 보리스라는 이름과 니코라예비치라는 성이 그들의 선대때에 이미 거시아식 성과 이름을 취했음을 말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코른펠드의 선조들은 합리주의 철학을 수용했고 자연과학 지식을배웠으며, 예술을 애호하는 하스칼라(Haskalah), 이른바 ‘계몽된 유태인’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언어, 의상, 사회적 관습등에 있어서 가능한한 러시아인 이웃들과 똑같이 동화되려고 노력했다

그러한 유태인들이 레닌 혁명을 지지하는 것은 당연했다 제정러시아의 악랄한 반(反) 유대주의가 근 200년 동안이나 그들의 삶을 거의 견뎌내기 힘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회주의는 ‘크리스천 러시아’보다는 훨씬 나은 것들을 약속했다 ‘크리스천 러시아’는 유태인들을 학살했지만 무신론주의 러시아는 아마도 그들을 구해줄 것이었다

코른펠드도 분명히 공산주의가 역사의 필연적 진로라고 믿으면서 부모들의 전철을 따랐을 것이다 그 당시 정치범들이란 공산주의에 반대하거나 황제의 복귀를 원하는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사람들은 그냥 총살이었다 정치범들은 혁명신봉자들이지만 스탈린의 영도력에 전적으로 충성하지 않는 사회주의자나 공산주의자였다

우리는 코른펠드가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는 모르나 그것이 정치적 죄목이라는 것은 안다 아마도 그는 어느날 한 친구에게 지도자 스탈린이 잘못하고 있다고 넌지시 말했거나 혹은그러한 생각을 품고 있다는 혐의였을지도 모른다. 1950년대 초 소련에서는 그 정도면 죄수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보다 훨씬 더 사소한 혐의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어쨌든 코른펠드는 에키바스투츠에 있는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철조망 뒤에서의 몇 년간의 세월은 공산주의의 좋은 치료법이었다 무자비한 야만성, 인명으이 소모, 하찮은 죄목들 등은 코른펠드 같은 사람들로 하여금 공산체제의 영광을 의심하도록 만들었다 그들을 바쁘게 만들었고 사상적으로 고착되게 만들어 주던 모든 과거의 관계들에서 벗어나 있는 철조망 뒤의 죄수들은 생각할 시간이 생겼다 그런곳에서 보리스 코른펠드 같이 지성있는 사람들은 유아시절 이래 그들이 가졌던 모든 신조들을 재검토해 보게 된것이다

이 소련 의사는 자기의 모든 사회주의적 이상들을 포기하였다 사실은 사회주의를 포기한 것에서 훨씬 더 진보해 그는 그의 조상들을 경악시킬 일을 했다 그리스도인이 된 것이었다
세계 어디에서건 유태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진짜 메시아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지만 러시아의 유태인이 그렇기는 더욱 쉽지 않다 러시아의 유태인들은 근 200년 동안 누구보다도 가장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사람들로부터 지독한 증오를 받아왔다 유태인들이 스스로 러시아인들과 화해하고 적응하려고 어떤 시도를 할때마다 그것은 새로운 종류의 증오와 탄압을 받았다

러시아 정교회의 우두머리가 러시아의 유태인 학살 결과에 대해 “유태인의 3분의 1은 개종하고 3분의 1은 죽고, 나머지 3분의 1은 국외로 탈출할것이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그런데 혁명후에 새로운 동맹관계가 생겨났다 요세프 스탈린은 그의 정붕에 조금의 의심이나 이견없는 완전한 충성을 요구했다 그러나 유태인들과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궁극적 충성은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하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그 두 부류의 사람들은 신앙으로 인한 뱍해를 받았으며, 그들은 종종 같은 수용소에서 함께 지냈다
보리스 코른펠드가 한 신실한 그리스도인을 만난것도 그런 연유에서였다
그는 훌륭한 교육을 받은 상냥한 동료 죄수였는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약속을 성취하러 오신 유태인 메시아에 대해 늘 이야기하곤 했다 이 그리스도인은 가끔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문을 큰소리로 외우곤 했는데 코른펠드는 그 짧은 기도문 속에서 이상한 진리의 종소리를 들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다는 것은-자기 민족을 항상 박해해 왔던 그리스도인의 한사람이 된다는 것은-가문에 대한, 특히 조상들에 대한 반역과도 같았다 코른펠드는 유태인들의 죄없이 박해당해 왔음을 알고 있었다 유태인들은 코쟈크 시대에도 제정시대에도 죄없이 당했다 그리고 코르펠드 자신도 스탈린에 반역했다는 혐의에는 무죄하다 그는 부당하게 투옥된 것이었다 그러나 코른펠드는 그 그리스도인 죄수가 들려준 이야기를 곰곰생각했다 수용소에서 이 의사에게 풍족한 것은 단 한가지, 시간이었다

예기치 않게 그는 러시아의 유태인들과 이 예수 사이에 뚜렷한 유사점들이 있음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유태인들이 수백 년 동안 박해를 받아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멸절시키려는 세력들 속에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은 그들의 탄압자보다 더 큰힘을 갖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것은 예수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하나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자신을 계시하신다는 것은 언제나 세상의 지혜를 혼란시켜 왔다

교만하고 권세 있는 자들에게 예수님은 하나의 표적으로서 그들 자신의 한계성과 죄악을 드러내 주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죽여야만 했다 마치 현대의 집권자들이 자기들의 전능함에 대한 착각을 주장하기 위해 유태인들을 죽여야만 했던 것같이. 그리하여 혁명으로 이룩된 신세계의 신(神)적 존재인 스탈린은 유태인과 그리스도인들을 함께 박해해야만 했다
그들은 각각 그의 불경스러운 권력욕에 대한 산 증인이었다

보리스 코른펠드는 수용소에서야 비로소 그러한 진리를 알기 시작했다 그가 그것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그것은 그의 내면에 더 큰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코른펠드는 죄수였지만 수용소의 다른 죄수들보다는 훨씬 좋은 여건에서 지냈다 다른죄수들은 소모용이었지만 의사들은 벽지에 고립되어 있는 수용소에서는 귀한 존재였다 당국도 한명의 의사라도 잃으면 안되었는데 그것은 죄수나 경비원들의 진료를 위해서였다

기독교 메시지에 대한 코른펠드의 저항은 그가 몹시 혐오했던 한 경비원을 수술하는 동안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그 경비원은 칼메 맞아 동맥이 끊어져 있었다 코른펠드는 혈관 봉합수술을 함녀서 그 혈관이 수술 직후 다시 터지도록 실을 매어둘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그 경비원은 얼마 안 있어 죽을 것이며 아무도 감쪽같이 모를 것이다

생각이 거기에 이르렀을 때 보리스 코른펠드는자기 마음속에 있는 증오와 폭력성에 놀라 전율했다 그렇다, 그는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증오와 폭력의 희샹자였다 그러나 그 증오는 그 자신 속에 만족할 줄 모르는 증오심을 심어 놓았다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그는 자신이 경멸하는 바로 그 악(惡)에 갇혀 있었다 이같이 잔인한 증오심의 포로가 된 영혼을 가진 자기가 그 어떤 자유를 알수 있었단 말인가? 그것은 전세계를 수용소로 만들었다

코른펠드는 환자의 혈고간을 다시 잘 봉합하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친구 죄수로부터 들었던 말들을 따라하고 있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해 준것같이 우리죄를 사해 주옵시고”  한 유태인의 입에서 나온 낯선 말이다 그러나 아직 그는 그렇게 기도할수 없었다 그 자신의  악한 마음을 보았었기 때문에 먼저 그것을 정결케 하기 위해 기도해야만 했다 그는 자기와 똑같이 고통 받으신 예수님께 기도해야만 했다
한동안 코른펠드는 몹시 고되고 희망없는 수용소 의사로서의 작업을 하는 동안 주기도문만 계속 외우면서 기도했다

그의 일은 언제나 환자가 밀려서 늘 고되었으며 수용소는 사람들ㅇ르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곳이기 때문에 아무희망이 없었다 그는 질병, 추위,과도한 노역, 구타, 영양실조 등 죄수들에게 몰아닥치는 죽음의 물결에 무기력하게 대항하고 있었다
수용소 의료부 의사들은 죄수들 중에서 수용소 당국의 비위에 맞지 않거나 혹은 이 수용소 블록에서 쫓아내고 싶은 자들을 작고 춥고 어두운 고문실인 독감방들로 되어 있는 처벌동(棟)으로 보내기 위한 허가서에 서명하도록 되어있었다

그 서명이란 해당 죄수가 그러한 징벌을 견뎌낼수 있을 만큼 튼튼하고 건강함을 증명하는것이었다 물론 이것은 위증이었다 그곳에 가서 살아남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다른 모든 의사들처럼 코른펠드도 지금까지 자기 몫의 서류들에 서명해 왔다 무엇이 달라질 게 있는가? 어쩌면 당국은 의사의 서명 따위가 꼭 필요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처벌을 ‘합법화시킬’여러 가지 방법들을 갖고 있었다

아무리 의사가 귀하다 해도 당국에 협력하지 않는 의사라면 오래 가지 않을것이었다 코른펠드는 조니사함에 대한 기도를 하기 시작한 직후 이 처벌 허가서에 서명하는 것을 거부했다 지금까지 그러한 서류 수백 장에 서명해 왔지만 이제는 그렇게 할수 없었다 그의 내면에서 그가 그러한 서명을 하도록 허락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러한 반역만으로도 충분히 나쁜 것이었으나 코른펠드는 그것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간호원 한 사람을 원대복귀시켰다
간호원들은 당국에 협조를 잘하는 죄수들 중에서 차출된 자들이었다 그들은 사형보다 조금 나은 이 수용소에서 당국에 협력한 대가로 이 직책을 받은것이었다 다른 죄수들은 그들을 경비원들보다도 더 증오했다 그들은 배신자이며 절대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른 죄수들의 식량을 훔쳐가고 누구든지 그것을 보고하거나 따지려 드는 사람이 있으면 손쉽게 죽여 버렸다

경비원들은 그들의 권력남용을 알면서도 눈감아 주고 있었다 수용소 안에서는 매일 죽어갔으며 당국은 이 제도를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이러한 배신자들을 필요로 했다
하루는 코른펠드가 회진을 하는 중에 이 수용소 안에서 가장 흔한 펠라그라 환자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영양실조가 이 병의 원인인데 이 병에 걸리면 소화가 거의 불가능해져서 환자는 문자 그대로 굶어 죽게 된다

이 환자의 몸은  이병의 무서운 파괴 흔적들을 그대로 보이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검게 탔고 깊은상처가 나 있었다 두손의 살꺼풀은 벗겨져 있었고출혈이 계속 되어서 붕대로 감아 놓아야만 했다 코른펠드는 환자에게 맛좋은 흰 밀빵과 설사를 멈추게 할 훈제 청어를 공급하고 혈액에 영양주사를 놓아왔으나 이미 치료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코른펠드는 죽어가는 그 환자에게 이름을 물었으나 그는 자기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였다

코른펠드가 그 환자 곁을 떠난 직후였다 그는 우연히 펠레그라 환자용 흰밀빵을 훔쳐 먹고있는 한 당번 간호원과 마주쳤다 뻔뻔스럽게 의사를 쳐다보고 있는 그의 두 뺨에는 빵 부스러기가 탐욕스럽게 붙어있었다 코른펠드는 환자용 급식이 도난당하고 있다는 것과 그것이 환자들이 회복 못하는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죽어가던 그 환자의 모습이 생생하게떠올라 치미는 분노를 견딜수 없었다

그는 어깨를 움찔하고 그냥 가버릴수 없었다 물론 그는 환자들의 죽음이 환자식 절도 때문만이라고는 보지 않았다 환자들이 회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수없이 많았다 병원은 배설물들의 악취로 가득찼으며, 적절한 설비와 보급이 부족했다 그는 매우 원시적인 여건속에서 수술을 해야 했기 때문에 가끔 수술이 안락사 행위에 그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특히 간호원을 건드렸다가는 어떤 보복을 당할지 너무나 잘 아는 터에 원칙을 고수한다는 것은 비정상적인 일일 것이었다 그러나 코른펠드는 지금 자기가 믿고 있는 것에 순종해야만 했다 그의 삶속에 일어난 변화는 다시한번 그를 유별나게 만들었다 코른펠드가 사령관에게 그 간호원에 관해 보고했을 때 사령관은 그 고발을 퍽 흥미롭게 생각했다 최근 수용소 안에서는 연이은 살인사건이 발생하는데 그 피살자들은 모두 ‘고발자’들이었기 때문이다

그 시점에서 다른 이에 대해 고발한다는 것은 위험스럽고 어리석은 짓이었다 사령관은 코른펠드의 고발을 접수하고는 고약한 만족감을 느끼면서 곧 그 간호원을 3일간 처벌동으로 보내도록 조치했다 그에게는 코른펠드가 죄수 처벌 서류에 서명해 주지 않는 것이 항상 골칫거리였는데 이번 사건이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의사는 자기 자신을 처형할 구덩이를 팠던 것이다

보리스 코른펠드는 특별히 용감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는 간호원이 처벌동에서 풀려나는 즉시자기목숨이 위태로울 것을 알고 있었다 밤에 수용소에서 뽑은 죄수들이 판치고 있는 막사에서잔다는 것은 확실한 죽음을 의미했다 그래서그는 병원에서실잠을 자면서 밤을 지샜다 그는 어느 순간이 그의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세계에서 살고 있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불안속에 지내는 그에게 엄청난 자유가 찾아왔다 죽음의가능성을 받아들이자 그는 삶에 대해 자유로워졌다

그는 더 이상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서류들에 서명하지 않았다 그는 더이상 잔악행위들에서 눈돌리지 않았으며 불의를 보고 그냥 지나가지 않았다 그는 말하고 싶은것을 말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얼마 안가서 그는 자신의 영혼속에서 증오와 분노와 난폭함이 사라지는 것을 깨달았다 러시아 안에서 이러한 자유함을 알고 누리며 사는 사람이 자기 말고 또 누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보리스 코른펠드는 자기의 발견, 순종과 자유함의 새 생활에 관해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다

그에게 예수님에 대해 말해 주었던 그 그리스도인은 다른 수용소로 이소되었기 때문에 그는 이 이야기를 해줄 적당한 인물을 기다렸다 어느 회색빛 오후 그는 대장암으로 막수술을 받고난 한 환자를 검진했다 멜론처럼 생긴 얼굴에 고통스러운 어린아이 같은 표정으로 한 이 청년은 이 의사의 영혼을 흔들었다 청년의 눈은 슬픔과 의심으로 가득차 있었으며 그가이미 수용에서보낸 세월들이 깊이 새겨져 있는 그의 얼굴은 코른펠드가 일찍이 보지 못했던 깊은 영적 곤고함과 공허함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래서 이 의사는 그 환자에게 자기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말해주기 시작했다 한번 이야기가 시작되자 그는 멈출수가 없었다 환자는 마취약 기운 때문에 잠이 들었다 깼다 했으므로 이야기의 첫부분은 놓쳤다

그러나 의사의 열심은 그의 정신을 집중시켰고 고열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그의 이야기를 다 들을수 있었다 의사는 그날 오후 내내 그리고 밤늦게까지 자기가 그리스도인이 된것과 새로 발견한 자유함에 대해 이야기 했다
밤 늦게 수용소 주변 탐조등 빛이 창문 틈으로 희미하게 흘러들어오는 속에서 코른펠드는 환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체로 지상에서의 우리들의 생애에 닥치는 형벌들 중 부당한 것은 없다고 난 확신하게 되었어요 겉보기에는 그 형벌이 우리가 실제로 죄의식을 느끼는 것과는 동떨어진 것일는지 모르지만, 만일 당신도 당신의 일생을 한 가지씩 생각해 본다면 당신이 지금 이러한 형벌을 받게 될 만한 죄악들을 찾아낼수 있을 겁니다”

상상해 보라! 한때 자기가 전혀 무죄하다고  믿던 박해당한 유태인이 이제 모든 사람은 그것이 무엇이건간에 고난을 받을 만한 이유가 자신에게 있다고 말하고 있는것이다
그 환자는 자기가 믿을수 없는 고백을 듣고 있음을 깨달았다 수술후의 통증이 몹시 심했고 뱃속은 녹은 납덩이가 누르듯 무겁고 아팠지만 그는 잠이 들때까지 의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젊은 환자는 이튿날 아침 수술실 쪽에서 뛰어다니는 소리 등 조그만 소동에 잠이 깨었다 그는 제일 먼저 그 의사가 생각났다 그러나 그는 다시오지 않았다 그후 한 동료 환자가 코른펠드의 죽음에 대해 귓속말로 전해 주었다 그날밤 의사가 잠들어 있을 때 누군가가 그의 옆으로 기어들어가 석고공의 망치로 그의 머리를 8번이나 때렸다는 것이다 다른 의사들이 손을 써보려고 애썼지만 이이 오전중에 간호원들이 그를 머리가 깨진 채로 끌고가 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른펠드의 증언은 죽지 않았다 그 젊은 환자는 코른펠드의 마지막 정열적인 말들을 생각했다 그 결과 그도 역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그는 이 수용소에서 살아 남게 되어 그가 그곳에서 본것들을 전세계에 말하게 되었다 그젊은 환자의 이름은 알렉산더 솔제니친이었다 ******

출처 : 상운교회
글쓴이 : 강인철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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