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시

하람이 작년에 전국대회 백일장 고등부 운문부문 3등 했습니다

강인철 2008. 7. 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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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전국 죽계 백일장 고등부 운문 당선작

 

 

 

차하

 

 

 

 

종소리 

 

영주제일고등학교 2학년 강하람

 

조물주가 붉은 물감을 채색하기전의 초가을

그 어느 하루, 방과후의 시간을 나는 살아갑니다.

아직은 푸르른 가로수를 따라서 도심에 이르러

큰 도심속에 있는 작은 공원의 작은 벤치에 나는 앉았습니다.

 

정각이 되자, 도심의 정중앙을 뚫고나온 시계탑에서부터

밝고 환한 소리가 온 사방을 덮어오고 있지만은

그 종소리는 수많은 인적속에서 점점 소멸됩니다. 다시 어두워집니다.

 

나는 벤치에 앉아 한시간을 기다리고 

드디어 다시한번 종소리를 듣습니다만은

그 종소리는 수많은 죽은얼굴들 속에서 또 다시

소멸됩니다. 또 어두워집니다.

 

수많은 죽은 얼굴들이 미친듯 뛰어다니는 초가을

그 어느 하루를, 언젠가 죽어버릴지도 모르는 얼굴로 살아갑니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