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일기

목사님만 다치지 않으시면 됩니다

강인철 2008. 7. 12. 06:45
목사님만 다치지 않으시면 됩니다 스팸신고

몇주 전 비가 몹시 내리던 날


교회 차를 급히 몰다가 빗길에 미끌려서


전봇대에 운전석을 부딪혀 300여만원의 견적이 나왔습니다.


우측으로 도는 커브 길에서 과속을 한 결과 였습니다.


빗길이 위험한 줄 그제야 알았습니다.


미끄러지는데 핸들도 브레이크도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마치 얼음판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람처럼 자동차도


그렇게 넘어졌습니다.


혼자 타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미끌리는데 눈 앞에는 전봇대가 보이고 핸들과 브레이크는


감각이 없고 "주여! 주여! 주여!" 3번 주님을 부르면서 "쾅"


했습니다.


그러나 약간 놀랐을 뿐 몸은 전혀 다치지 않았습니다.


먼저 차에서 빠져나왔고 지나가는 차를 불러서 세우고


핸드폰을 빌려서 아내에게 전화를 넣었고 장로님에게

 
연락이 갔습니다.


엄청나게 내리는 비를 헤치고 두분의 장로님 내외가


찾아오셔서 하시는 말씀


"목사님 다치신데는 없습니까?"

 

 "예"


"목사님만 다치지 않으시면 됩니다 차는 고치면 되잖아요"


따뜻한 말씀이 너무도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집사님들, 권사님들이 집으로 찾아오셔서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찾아오신 분들 모두의 손에는 청심환 알약과 물약이 들려있었습니다.

 
그 사랑에 감동하여 가슴이 메어지고 눈 앞이 뿌였게 앞을 가렸습니다.


이 사고 이후부터 안전운전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목회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목회 일기  (0) 2009.05.06
사랑스러운 아들들  (0) 2008.07.16
서울 토박이의 시골목회 이야기  (0) 2008.07.10
햐,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  (0) 2008.07.07
부활주일날 주신 큰 선물  (0) 2008.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