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자료

작은 교회 목회자 위로 격려

강인철 2009. 6. 27. 09:44

신촌성결교회 이정익 목사
 
이정익

복음주의를 위해서 김명혁 목사님 장수하셔야 합니다. 오늘 복음주의협의회 역사상 가장 좋은 주제를 가지고 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처럼 도시 목회하는 것이 비참하게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한 대봉 목사님 얼마나 부럽게 보이고 그렇게 처음 느꼈습니다. 상당히 위로를 받게 되었습니다. 오늘 보고하고 고백하시는 것을 들어 보니까 너무 건강하시고, 목회관이나 신학이나 사명감이 조금도 손상이 되지 않은 것같은, 너무 한국 교회가 건강하다는 생각을 하고, 또 작은 교회를 하시는 분들이 너무 보람을 가지고 계시다는 생각을 다시 갖게 되었습니다. 때론 감추어진 모습들이 있지만, 그건 큰 교회나 작은 교회나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몇일전 오늘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 작은 교회들을 케어하고 돌보는 전문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목사님에게 물었습니다. 이런 모임이 있는데, 뭐라고 말해야 가장 위로가 되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얘기하지 마세요. 두 가지만 하세요. 하나는, 선입견 가지지 말고, 격려만 하세요. 그래요. 격려도 잘못했다가는 자존심을 상하게 하니까, 선입견 가지지 말고 격려만 하세요.

또 하나는, 당연한 말씀이지만, 소명감을 잃지 말라는 당부를 꼭 좀 해 주십사고 부탁을 해요. 그래서 오늘 사심 없이 격려를 드립니다. 그리고 꼭 우리 목회의 초점인 소명감을 흐리게 하지 말라는 당부를 드리고 싶네요.

 

소명감을 흐려지면 곧바로 찾아오는 것이, 자신의 왜소감입니다. 이것이 무서운 바이러스입니다. 자기 자신을 사정 없이 죽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소명감이 사라지면, 내가 가장 왜소해지는, 그런 초라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또 하나는, 내적인 두려움이라고 그래요. 나타나는 현실은 미래가 없어 보이고, 조금 길러놓으면 도시로 가버리고, 조금 큰 교회를 갈 때마다 암담함을 느끼고, 그럴 수 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소명감을 잃어버렸을 때 찾아오는 것이 내적인 두려움이라고 합니다. 

또 하나는 자꾸 남을 보게 된다는 것이에요. 큰 교회 목회자들 보고 해서, 자기 자신의 오늘의 현실을 자꾸만 망각하고 두렵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 온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소명감을 잃지 말자. 큰 교회나 작은 교회나, 도시 교회나 농촌 교회나 똑같을 거에요. 언제나 선교자적 소명감이 있다면 아름다운 목회현장을 일굴 수 있을 것이다.

 

두 가지 마지막 격려를 하고 싶습니다.

하나는, 자존감을 잃지 말았으면 합니다. 오늘 나오신 분들은 다 나름대로 철학이 있고 목회관이 있고 신학이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모습들을 주위에 있는 목회자들에게도 공유할 수 있으면 좋지 않겠나 싶습니다. 작고 초라하고 저 시골에 있고, 자꾸 자존감을 잃게 되면, 스스로가 더 초라해질 수밖에 없는 거지요. 사람들이 사도 바울을 향해서 자꾸 초라하다, 무명하다 하니까, 세상에서는 무명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유명한 자다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에게 가졌던 자존감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아닌가 같습니다. 큰 교회, 도시 교회가 좀 나누고 하는데, 받는 입장에서는 그게 좀 적어요. 받아도 받아도 어려운데, 저는 생각을 하다가, 줄 때 받는 마음도 그럴 것 같아서, 방안을 마련하기를, 그러면 거기서 도시 교회, 우리 교회와 연결을 할 수 있는 뭔가를 연구를 해보라. 그래서 제가 제안한 것이 거기 땅이 있고 동네가 있기 때문에, 유기농에 한 번 도전해 보라. 한 3년 동안 계속 후원해 주고, 3년 동안 그 체질, 땅의 체질을 바꾸는 것입니다. 산성화를 알칼리성으로 바꾸어 놓는 것입니다.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은 것을 수요일 오전 예배가 1부 예배인데, 그 때 오기만 하면, 무조건 다 팔아 준다. 단 보조는 없다. 그랬더니, 이게 3년 째 됐거든요, 세 교회가 수요일마다 트럭에다 농작물을 싣고 옵니다. 그러면 100%가 교회가 팔아줍니다. 그러니까 동네분들이 안 믿는 사람들이 교회에 가게 되고, 교회 안오면 그거 못하니까, 십일조를 내게 되고, 목회자가 직접 데리고 와서 팔고 가고 요즘에는 이 세 목회자가 아주 힘이 났는데, 동네에서 유지가 됐다는 것입니다. 그 분 아니면 이거 못하게 되니까. 자기도 당당하고, 우리도 당당하게 도와 주기도 하고, 그 분이 목회에 기가 살게 되고, 또 동네의 복음화가 이루어지는, 그런 관계 형성도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오늘 고백하시는 모습을 통해서, 제가 용기를 얻고 위로 받고 갑니다.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큰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